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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제주 맛집

[제주/용담] 여기 고기는 전부 다 윤이나네~! - 다윤이네

by 힝구씨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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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윤이네

제주시 용담1동에 위치한 다윤이네는 돼지고기구이 전문점이다.

흔히 깡통집이라고 부르는 연탄구이의 형태인데, 제주도민들 사이에서 워낙 유명해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대기해야 할 확률이 상당한 훌륭한 돼지고기 맛집이다.

연탄구이는 언제나 맛있는 것 같다.

다윤이네의 가장 큰 매력은 우선, 검색했을 때부터 바로 느낄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오겹살, 목살, 갈매기살 등 돼지고기 메뉴들이 100g에 6,5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인데, 그렇다고 고기의 질이 떨어지느냐? 아니올시다~!

사진만 봐도 느끼겠지만 고기의 상태가 정말 좋아보이는게 눈으로 바로 알아챌 수 있다.

손님이 워낙 많아 신선한 고기가 빠르게 회전이 되는것 같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순간이다.

 

목살

사실 이곳의 메인이라도 일컬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목살은 원육이 너무 훌륭하다 보니 살짝 핏기 있게 구워 먹었을 때가 (미디엄정도) 최고의 상태라고 생각한다.

이건 뭐 마스터피스 그 자체

지방이 살짝 섞여있는 부분은 최대한 지방을 바삭하게 구워주고 살코기 부분은 촉촉하게 구워내면 한우 스테이크가 부럽지 않은 풍미와 육즙이 터지는 엄청난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목살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큰 한 덩어리로 제공하지 않고 굽기 편하게 잘라서 제공해 주었다는 점에서 고기 굽는 입장으로서는 참 좋았다.

이렇게나 훌륭한 목살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고기굽는 사람의 헌신과 노력이 필요한데, 나야 뭐 워낙 잘 굽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 써주면 다들 뻑 가더라.

오겹살

개인적으로 두꺼운 오겹살을 선호하지 않아서 얇은 오겹살이 메뉴에 있길래 주문했었다.

얇지만 얇지않다

얇은 오겹살은 딱 술안주다. 얇아서 굽기 편한데, 냉동삼겹살이나 대패삼겹살처럼 엄청 얇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풍미와 육즙을 느낄 수 있어 술안주 등으로 추가해서 먹기에 딱 적합하다.

원육이 너무 훌륭하니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두꺼운 오겹살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항정살

목살이 다윤이네의 메인이라면 항정살은 다윤이네의 치트키다.

항정은 언제나 옳다

원래 항정살이라는 부위 자체가 사기적으로 맛있는 부위인데 거기에 훌륭한 원육으로 제공되니 그 맛이 천하일미다.

기름기가 많아 자칫 느끼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고기를 얇게 제공해서 최대한 줄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기름진 항정살이지만 그 기름진 맛이 엄청 고소하게 풍미가 느껴져 너무나도 좋았다. 항정살이라는 특수부위임에도 가격이 100g에 8,500원이라는 훌륭한 가격이라서 항정살만 집중공략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항정살은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오픈런을 추천하는 바이다.

기본반찬

깡통 휘것다

가성비 고깃집이지만 반찬의 구성이 상당하다. 종류도 많고 무엇보다 맛이 어마무시하다.

사기템

특히 저 김치와 대파김치가 정말 사기적이다. 집에 싸가고 싶을 정도로 엄청나다.

감동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다윤이네 답게 식사메뉴들 역시 가격이 대부분 6,000원 이하로 훌륭한 편이다.

2인분인줄..

가격도 훌륭한데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다. 저날은 배가 너무 고파서 국수도 먼저 주문했는데 국수 먹고 배 찢어지는 줄 알았다. 

 

훌륭한 가격으로 상당한 품질의 돼지고기를 만날 수 있는 다윤이네.

점심장사를 안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오픈런으로 그 아쉬움을 늘 달래고 한라산 21도를 곁들이며 맛과 분위기와 감동에 취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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