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소 : 서울 마포구 용강동 토정로 255
앞서 소개했던 크레이지 카츠나 지금 소개할 '램랜드'도 그러하듯, 제주도 촌놈이 서울 간 김에 유튜브 맛집 투어를 하게 된 꼴이라고 할까.
크레이지카츠가 유튜버 빅페이스 추천이었다면, '램랜드'는 '맛따라멋따라 대명이따라'의 김대명 추천 맛집이다.
해당 영상을 보았다면 무조건 방문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곳이었다.
나영석 피디의 예능을 좋아하지만, 꼭 가보고 싶은 식당이라는 느낌을 받은 곳은 램랜드가 처음이다.
드디어 방문할 기회가 생겨 너무나도 들떠있었다.
월요일 이른 저녁에 방문하려던터라 예약을 하지 않았고 자칫 못 먹을뻔했다.
램랜드 방문을 계획 중이라면 미리 전화 예약을 권장한다. 꼭. 꼬오옥.
오후 5시 30분 조금 이른 저녁 시간대여서인지 램랜드에 자리를 할 수 있었다.
대신 7시에 다음 예약이 있으니 시간 맞춰 먹고 가라는 사장님의 쿨한 안내가 있었다. 유명 맛집 사장님 다운 포스랄까~
'대명이따라'에서는 양수육을 스타터로 추천했었다.
대식가가 아닌 데다 점심을 먹은 지 불과 4시간여 밖에 지나지 않아서 과감히 지나치고 바로 양갈비를 주문하였다.
삼각갈비 (양갈비)
메뉴에는 삼각갈비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양갈비 모양을 따서 이름을 붙이신 것 같다.
2인분(56,000원)을 주문하였고 사진처럼 양갈비 3대가 올라왔다. 거대한 양파와 기름장에 구운 마늘도 불판에 함께 준비됐다.
누군가는 양이 적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충분했다.
숙련된 이모님의 손놀림으로 양갈비를 손수 다 구워주시는 점이 상당히 편했다.
손님이 많은 덕분인지 양고기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누린내가 전혀 없고 양고기의 육향만 가득하다.
또띠아 쌈
고기 첫 점은 이모님께서 또띠아에 다양한 반찬들의 조합으로 싸주신다.
이 부분이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케밥을 정말 사랑하는 나로서는 극호였다.
가만히 테이블 위에 놓인 음식들을 보면
완전 서양식(겨자소스, 콘샐러드, 블랙올리브), 그리고 완전 한국식(백김치, 청양고추, 쌈장), 거기에 화룡점정 또띠아까지.
혼란스러운 멀티컬처럴의 끝판왕인데 신기하게 조화롭다.
넉넉하게 준비된 겨자소스는 허니머스타드의 느낌이다. 또띠아와 함께 할 때는 괜찮지만 양고기만 찍어먹기에는 어색한 부분이 있다.
괜찮은 천일염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쯔란을 요청하면 후추 소금을 같이 챙겨주셔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대명이따라 방송을 봤다면 반드시 요청해야 하는 게 바로 쯔란이다. 쯔란은 요청하기 전까지는 절대 먼저 챙겨주시지 않는다 !
쯔란까지 준비가 되면 이제 다양항 방식으로 양고기를 맛보면 된다.
쯔란만 찍어먹으면 이 좋은 양갈비를 양꼬치처럼 먹는 기분이라 뭔가 억울해서, 필사적으로 쯔란을 안 찍어먹게 되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사실 쯔란은 양고기보다는 다음 코스인 전골을 위한 비장의 무기라고 보면 된다.
이모님께서 열심히 양고기를 구워주신 후 뼈 부분은 올려두고 그냥 가시길래, 우리가 알아서 구워 먹으면 되는 거라 생각했다.
딱 타이밍 좋게 다시 오셔서 휴지로 뼈를 감싸 손에 쥐어주셨다. 물론 고기는 타지 않게 내가 계속 뒤집었다.
뼈고기를 뜯는 재미는 언제나 즐거운 경험인데 특히 고기가 부드럽게 뜯길 때는 기분이 더 좋아진다.
램랜드의 양갈비는 부드럽게 뜯을 수 있어서 뼈고기를 먹는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전골
대명이 따라 램랜드 식사의 마무리를 전골과 함께 하였는데, 감자탕의 양고기 버전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양고기 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충분히 먹어볼 수 있는 맛이었다.
'대명이따라' 킥대로 쯔란을 얹어먹으니 정말 새로운 맛의 완성형 그 자체였다.
라면사리를 추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식가가 아니어서 밥 하나를 추가한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사실 램랜드 후기에 양이 적다는 내용들이 제법 있어서 설마 설마 했는데 본인 기준에는 적당한 양이었다.
양고기 수육이나 라면 사리를 추가했었으면 배가 상당히 불러 힘든 일이 발생했을지도 모르겠다.
파인다이닝이 아닌 식당에서 정말 좋은 퀄리티의 양고기를 맛볼 수 있었던 램랜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합당한 가격이라고 느꼈던 나로서는 램랜드가 비싼 집이라는 평을 받는 게 괜히 억울하다.
그래도 찾는 사람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찐 맛집은 그런 것에 굴하지 않는구나 또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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