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삼시대 - 용담동 고기맛집
냉삼시대
제주시 용담 1동에 위치한 냉삼시대는 돼지고기구이 전문점이다. 제주공항과는 아주 가까운 용담동에 위치하여 공항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이다.
전용주차장은 따로 없는데 마을길에 눈치것 주차하면 되니까 주차 난이도는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보통 돼지고기를 먹을 때 음주를 곁들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이나 택시로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본인은 이날 낮술을 작정하고 방문하였기에 택시를 타고 방문했었다.
제주도의 많은 냉동삼겹살집들이 그러하듯 냉삼시대 매장도 점심시간에 오픈을 하지 않는게 큰 특징인데, 다른 고깃집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이른 시간인 오후 3시에 오픈을 해서 시간대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상당히 방문해보고 싶었던 매장이었기에 이번 기회에 방문을 계획하게 되었다.
냉동삼겹살
일반 대패삼겹살이 종이장처럼 얇다면 냉동삼겹살은 어느정도 두께감이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본인은 상당한 두께로 제공되는 근고기나 도톰한 삼겹살 보다는 얇은 삼겹살을 선호해서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도 두꺼운 삼겹살은 찾지 않는 편이다. 그런 부분에서 냉동삼겹살의 적당한 두께감이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고기가 얼려서 제공되는 관계로 고기 조각들끼리 들러붙지 않고 깔끔해서 냉동삼겹살을 더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냉동삼겹살이 제법 저렴하기 때문에 이 부분또한 큰 비중이라고 볼 수 있겠다.
냉동삼겹살의 매력 중 하나가 숯불에 굽지않고 일반 불판에 구워서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을 활용하여 김치나 콩나물, 마늘등을 같이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리트라고 볼 수 있다.
냉쫀득살
위에서 냉동삼겹살을 실컷 찬양했는데 이날은 메뉴판에서 쫀득이라는 단어에 홀려 냉쫀득살을 주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추후 일정 때문에 왠지 삼겹보다 기름기가 덜할 것 같다는 이유로 쫀득살을 고르기도 하였다.
냉삼시대의 기본주문은 500그램인 1판부터 시작되는데 많다면 많고 적당하다면 적당한 양이 딱 500그램인것 같다. 물론 이날은 두 명이서 먹었지만 200그램을 더 추가해서 먹었다.
냉쫀득살은 고기를 돌돌말아 냉동을 시켰는지 고기 조각들이 동글동글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첫인상은 과연 저 녀석들이 얼마나 쫀득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한입 먹어보는 순간 상당한 쫀득함과 쫄깃함에 사장님께서 작명을 참 잘하셨구나 인정하게 되었다.
냉삼시대의 좋았던 점 중 하나가 바로 불판으로 커다란 돌판이 사용된다는 부분인데 저 넓은 불판 위에 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부재료들을 같이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돼지기름으로 김치를 구워 먹으면 천하일미가 따로 없는데 그 부분을 살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김치가 무제한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구운 김치에 환장하는 본인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었다.
이날은 오픈 시간대인 오후 3시 조금 넘어 방문하였는데 우리 일행을 포함한 총 3테이블들이 낮시간부터 낮술을 하고 있어서 역시 제주도는 술꾼들이 많구나 하고 다시 감탄하기도 했었다.
식사를 할때든 술을 마실 때든 늘 국물은 선호하는 본인은 고기된장찌개를 주문하였는데 된장찌개의 맛은 냉정하게도 아쉬웠어서 순간 취기에 주방에 들어가서 된장찌개 컨설팅을 할 뻔했지만 아쉬움에 추가로 시킨 물냉면의 시판 육수의 맛으로 너그러이 넘어가기로 하였다.
이날의 주류로 막걸리를 선택하였어서 배부름이 상당하게 찾아와 저 불판에 볶음밥을 맛보지 못한점이 상당히 아쉽지만 좋은 가격에 괜찮은 고기를 먹었다는 점만으로도 냉삼시대를 또 찾게 될 이유가 될 것 같다.